대학생 시은이 29화  
작가명 : 이그미
등록시간 : 10-07 | 조회수 : 8
고딕
명조
연성
본 글은 100% 소설입니다.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관계는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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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의 꽤나 당돌한 제안이 남자애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웠다.
술자리에서 왕게임만한 게임도 없지만, 언제나 시작이 부담스러웠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속이 시커먼, 음흉한 놈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여자 쪽에서 먼저 왕게임을 제안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제 왕게임이 부담스럽지 않게 진행되는건 온전히 남자들의 책임이었다.



“그래, 뭐 수민이가 하고 싶다면 해야지!”



재정이가 들뜬 감정을 숨기면서 못 이기는 척 말했다.
진석이는 이미 부엌에서 일회용 젓가락과 컵을 가지고 오고 있었다.
한 개의 젓가락 끝에만 검정색 펜으로 X표를 그었다.
나머지 젓가락에는 숫자를 표시했다.



“자, 이 젓가락을 뽑은 사람이 왕인거야.”



진석이가 모두에게 X자가 그려진 왕의 젓가락을 보여주며 말했다.



시은이는 걱정되는 마음과 어딘가 흥분되는 마음이 공존했다.
박스티 하나만 겨우 알몸을 가려주고 있을 뿐이다.
이 상태로 남자애들과 왕게임을 하는건 위험부담이 높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시은이에게 진석이 하나로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물론 진석이와 시도 때도 없이 섹스를 나눴지만 그것만으로는
시은이의 성욕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었다.


어쩌면 시은이는 지금과 같은 환경을 바라고 있었을 수도 있었다.
마침 수민이가 그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상황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 젓가락 돌아갑니다.”


진석이의 진행으로 게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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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속에서 젓가락이 섞이고 진석이는 행여 보일까 한 손으로 컵을 가렸다. 진석이를 제외하고 남은 하나둘씩 젓가락을 뽑았다.


바닥에 앉아 있는 시은이는 젓가락을 뽑는 것조차 살짝 불편했다.
행여 자신의 꽃잎이 보일까봐 한 손으로는 박스티를 끌어내렸고
나머지 한 손으로 젓가락을 뽑았다.


“왕의 명령을 안들으면 이거 원샷이야”


재정이가 물컵에 소주만 가득 따르고 말했다.
다들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몇 번 마셨다가는 골로 갈 수 있는 양이었다.


첫 게임의 왕은 재정이었다.
남자애들에게 유일한 리스크는 자신들끼리 벌칙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자칫 진석이가 들고 있는 숫자를 언급하고 왕에게 키스하라고 명한다면
비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로 숫자를 손가락으로 몰래 표시했다. 서로 옆에 앉아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았다.


첫 왕인 재정이부터 계속 남자애들만 번갈아가며 왕이 되었고
벌칙은 뽀뽀가 가장 짙은 농도의 스킨십일 정도로 소소하게 진행됐다.
그러다 수민이가 왕을 잡았다.


“재미없어. 1번이 3번 무릎에 앉아 이 얼음이 녹을 떄까지 키스해"


수민이는 빈 컵에 얼음 한덩어리를 덜어내며 말했다.
갑자기 올라간 수위에 남자애들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3번을 뽑은 사람은 재정이었다. 1번을 뽑은건 다름 아닌 시은이었다.
자신이 걸리자 시은이는 절망했다. 게다가 상대도 진석이가 아닌 재정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걸 안 시은이는 재정이에게 다가갔다.
재정이는 시은이를 받아들이기 위해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는 곧게 폈다.
시은이는 재정이의 무릎에 앉았다. 


박스티가 올라가지 않기 위해 한 손으로는 아래를 가렸다.
재정이는 시은이의 살결냄새를 그대로 만끽했다.
시은이와 이렇게 가까이 있는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반바지를 입고 있는 재정이와 시은이 엉덩이 사이엔 박스티 하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무릎에 전달되는 시은이의 살결의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은이의 엉덩이는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재정이가 수민이에게 컵을 전달 받고 얼음을 자신의 입에 넣었다.
그리고 시은이의 목덜미를 잡았다.


둘은 고개를 기울여 입을 포갰다. 재정이 입에 있는 얼음의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재정이에겐 시은이의 달콤한 입술이 느껴졌다.


재정이는 얼음을 녹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혀를 굴렸다.
시은이는 자신의 입을 가득 채운 얼음과 재정이의 혀를 느끼고 있었다.
차가우면서도 미끌거리는 둘의 감촉이 묘한 흥분감을 불러왔다.


얼음은 생각보다 쉽게 녹았다. 금새 작아질만큼 작아졌고 시은이는 그 얼음을 삼켰다. 그리고는 입술을 뗐다. 재정이는 아쉽다는 눈빛이 가득했다.
둘의 얼굴은 침인지 얼음이 녹은 물인지 액체범벅이었다.



재정이는 멍한 표정과 함께 단단히 발기되었고, 시은이도 밑이 조금 젖었다. 박스티까지 젖지 않기 위해 시은이는 얼른 몸을 일으켜 자리로 돌아갔다.



“이제야 재밌네”



수민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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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이는 속으로 만족했다.
시은이 같은 여자를 자신의 위치까지 끌어내리는 것 같았다.


수민이는 지극히 평범했다.
얼굴도 몸매도 평균적이었다.


반대로 시은이는 누가 봐도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의 소유자였다.
남성은 물론 동성이 자신조차 동경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자애들의 타겟은 당연히 자신과 마찬가지로 시은이일 것이 분명했다.
3명의 공격을 받는 시은이가 무너지는건 시간 문제였다.


하지만 그건 수민이의 착각이었다. 
방금 재정이와 시은이의 키스로 인해 진석이는 타겟을 수민이로 돌렸다.
진석이의 마음에 시은이에 대한 소유욕이 질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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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석이는 자신과 친했던 미술 강사에게 시은이를 범할 기회를 줬다거나
사람들이 많은 수영장에서 노출을 시키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건 진석이의 의도대로, 진석이가 내켜서 했다면
지금처럼 타인인 수민이가 시은이를 좌지우지하는 것과는 느낌이 달랐다.


방금 전 시은이와 재정이의 키스는 진석이의 질투심에 불을 붙혔다.


젓가락은 다시 돌려졌다.



“이야, 오늘 운이 좋은데?”



재정이가 X자가 그려진 젓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시은이와의 키스로 한껏 기분이 업된 재정이가 기세를 올렸다.



“음..어디 보자”



재정이가 왕 흉내를 내며 말했다.



“왕을 제외하고 옷 하나씩 벗거라”



재정이의 말에 시은이는 아연실색했다.
자신의 몸을 가려주고 있는 것은 박스티 하나 뿐이 없었다.
재정이도, 아니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재정이도 알기에 그런 미션을 내린 것이다.
보통의 경우 옷 하나를 벗으라고 하는건 왕게임에서 그리 높은 수위가 아니었다.
옷 하나 벗는다고 알몸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은이의 경우는 달랐다.



“에이, 운도 좋네 진짜!”



이런건 타이밍이 루즈해지면 분위기가 싸해지기 마련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 수민이가 자신의 티셔츠를 먼저 벗어재끼며 말했다.
금새 수민이도 반바지에 브레지어 차림이 되었다.



재정이와 진석이 모두 처음 보는 수민이의 속옷차림이었다.
수민이의 브레지어는 검정색의 평범한 속옷이었다. 평범한 수민이었지만
가슴은 그래도 꽉찬 B정도는 되어보였다.



꽉찬 B와 C를 넘나드는 시은이와 어찌보면 같은 사이즈였지만
날씬한 시은이가 65B~65C를 왔다갔다 한다면,
수민이는 80B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더라도
시은이의 가슴이 상대적으로 더 크고 아름다웠다.



시은이를 벗게 하기 위함이었지만 어찌됐든 수민이도 남자들 앞에서
노출을 하게 되었다. 담담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피가 빠르게 몸을 도는 것 같았다. 몸도 조금은 빨개졌다.



수민이의 탈의를 보고 진석이도 티셔츠를 벗었다.
시은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벌주를 먹고 취하는 일은 없어야 했다.
반팔을 벗자 진석이도 반라차림이 되었다.


탄탄해보이는 진석이의 상체를 보자 수민이는 더 부끄러워졌다.



이제 남은건 시은이뿐이었다. 이 미션의 진짜 주인공에게 세 사람의 시선이 쏠렸다.
시은이도 그 시선을 느꼈다.



시은이는 앞에 글라스에 담긴 소주를 덥석 잡아 단번에 꿀꺽 삼켰다.
소주의 진한 알코올 냄새가 코끝을 강타했다.



“크…”



소주가 썼는지 시은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를 내뱉었다.
어찌됐든 지금 알몸이 되는건 무리였다.



“에이 티셔츠 한장인데 무리하네~”



재정이는 아쉽지만 모르는 척 능청을 떨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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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는 방금 전 벌주의 효력이 벌써 오는 듯 했다.
안그래도 술이 그렇게 세지 않은 시은이었다.
게다가 오늘은 운동장에서 노출, 그리고 이 갑작스러운 MT에서의 노출
때문에 긴장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뺏긴 상태였다.



피곤함에 술기운까지 더해져 머리가 핑 돌았다.
앞에 돌아가는 젓가락을 정확히 집기도 어려웠다.



젓가락은 또 돌아갔고, 차례대로 집어들었다.
시은이는 정신을 집중하여 몸을 가누고 젓가락의 표식을 확인했다.
젓가락에는 X자가 표시되어 있었다.



“휴…”



안도감을 숨기지 못하고 한숨을 내뱉었다.



“자, 이번엔 내가 왕이야.”



시은이가 젓가락을 보이며 말했다.
게임이 시작되고 처음 왕이 된 시은이었다.



왕이 되고 나니 왠지 억울한 감정이 올라왔다.
수위가 높아지고 나서부터 자신만 고스란히 벌칙을 받은 것 같다.



처음엔 재정이 무릎에 앉아 키스를 하더니
다음에는 알몸차림이 될 뻔 했다. 위기를 모면하고자 술을 마셨지만,
그건 그것대로 힘들었다.



자신에게 벌칙을 준 재정이와 수민이만 벌칙을 주고 싶었지만
그 둘의 번호를 알 수 없었다. 왕게임 특성상 이름이 아닌 번호로
벌칙대상을 지목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웠다.
방법은 왕을 제외한 모두를 대상을 특정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왕을 제외하고 모두 옷 하나를 벗거라, 단 왕이 부끄러우니 저 쪽 화장실에 들어가서 벗고 오너라.”



시은이도 술에 취해 흥이 올랐는지 재정이처럼 왕 흉내를 내며 말했다.



“아, 동시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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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의 명령에 이번에 아연실색이 된건 수민이었다. 
자신이 생각한 그림대로 흘러가지 않자 당황하는 수민이었다.




“예이!”




티셔츠만 벗으면 되는 재정이가 신하 흉내를 내며 일어섰다.
이번 미션은 진석이도 부담이 됐다. 이미 전판에서 상의를 탈의했기 때문에
팬티차림이 되는 것이었다. 오늘은 트렁크가 아닌 딱 달라붙는 
드로즈 사각팬티를 입어서 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재정이도 이미 일어났기에 따라 일어섰다.
그리고 어차피 더 부담스러운건 남자 두 명 앞에서 반바지를 벗고
완전히 속옷차림이 되어야하는 수민이었다.



수민이가 여기서 판을 깬다면 당초 자신이 계획한 그림은 산산조각이 나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남자애들 앞에서 브레지어까지 노출했는데 시은이는 술만 마셨을 뿐이다.
여기서 멈춘다면 자신이 더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민이도 일어섰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향했다.
남자 두 명도 따라들어갔다. 딸칵거리며 화장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시은이도 방에서 나가 자신의 옷들이 걸려있는 빨랫대로 향했다.



왕게임을 하다보면 아까나 지금처럼 또 탈의미션이 있을 것이 뻔했다.
티셔츠 하나로 게임을 이어나가기엔 시은이에게 리스크가 너무 컸다.



그렇기에 다른 애들을 화장실에 가두고 자신은 몰래 이곳에 와 속옷을 챙겨입을 작정이었다.
복수와 실리는 동시에 챙기는 일석이조의 수였다.



시은이는 얼른 빨랫대에 걸린 자신의 속옷을 만져봤다.



아직 마르지 않아 축축했다. 하지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닌 시은이는
얼른 박스티를 벗고 빨간색의 팬티와 브레지어를 입었다.
차가운 느낌에 닭살이 돋았지만 동시에 안도감도 들었다.



박스티까지 챙겨입고 시은이는 얼른 방으로 들어왔다.
다행히 애들은 아직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반면 화장실에서 어색한 분위기에서 탈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 넓지 않은 화장실이었기에 세명 모두 가깝게 모여있었다.
탈의를 하면서 서로의 살과 살이 부딪히기도 했다.



티셔츠를 벗은 재정이도 이제는 반라차림이었고
바지를 벗은 진석이는 자신의 커져버린 앞쪽을 양손으로 수줍게 가렸다.
다른 두 명을 등지고 서있던 수민이는 한숨을 크게 쉬고 바지에 양손을 가져갔다.
그리고는 단숨에 발밑까지 바지를 내렸다.



브레지어와 세트인 것 같은 검은색 팬티가 두 남자 눈 앞에 들어왔다.
수민이의 허리라인은 조금 들어갔지만 애교살이 삐져나와있었다.
엉덩이도 쳐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힙업된 것도 아닌 정말 평범한 몸매였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여성의 몸은 건장한 남정네들의 마음을 동요시키기 충분했다.
수민이가 속옷차림이 되자 시은이를 목표로 삼던 재정이도 타겟을 돌려버릴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제 한번만 수민이를 탈의시킨다면 위아래 중 한 곳은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나..나갈까?”



수민이가 말했다. 



“크흠, 그러자”




문에서 가장 가깝게 있던 진석이가 문을 열고 나왔다.
시은이는 자기 자리에 앉아 싱긋 웃으며 그들을 바라봤다.
수민이는 부끄러운 듯 한 손으로는 가슴 쪽을, 다른 한 손으로는 사타구니쪽을 살포시 가렸다.



수민이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잘들지 못했지만, 재정이와 진석이는
시은이의 달라진 점을 눈치챘다.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시은이의 브레지어가
흰색 박스티에 스며들었고, 덕분에 티셔츠의 가슴과 엉덩이부분이 아주 조금 비쳐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로 빨간색의 속옷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자신들이 화장실에 들어간 틈을 타 속옷을 챙겨입고 온 것이다.



‘어쭈, 제법이네’



진석이와 재정이 모두 속으로 같은 생각을 했다.
게임은 이제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