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은이 28화  
작가명 : 이그미
등록시간 : 10-07 | 조회수 : 7
고딕
명조
연성
본 글은 100% 소설입니다.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관계는 범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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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은이는 박스티를 입고, 그 위에 패닉을 입고 욕실에서 나왔다.
마침 수민이도 방 안으로 들어왔다. 


“다 씻었어?”


수민이가 물었다.


“응..”


“왜 무슨 일 있었어?”


시은이가 시원치 않게 대답하는 것을 보고
수민이가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면서
마치 아무 것도 모른다는 듯이 물어보는 수민이었다.


“아..아니 무슨 일은”


시은이도 재정이처럼 거짓말로 넘겼다.
자신의 알몸을 다른 남자에게 보여준게 자랑도 아니고
오히려 감추고 싶은 비밀일 뿐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수민이에겐
시은이도 재정이도 그저 귀여울 뿐이었다.


그러다가 수민이는 시은이의 가슴부분을 빤히 바라봤다.


“시은아 너 혹시 속옷..”


“아 맞다!”


수민이의 말에 시은이는 황급히 화장실로 들어가
벗어 놓은 자신의 옷을 챙겼다.
옷들은 아직 축축하다 못해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시은이는 속옷만이라도 입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건 못 입을 것 같은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시은이를 대신하여 수민이가 답을 내려줬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말려야겠다. 안그러면 내일도 그 차림으로 지내야할거 같은데?”


수민이는 시은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었다.
노브라, 노팬티 상태에서 하의도 없이 박스티 하나만 입고
또래 남자아이들 4명과 내일까지 지낼 순 없었다.


물론 잠깐이라도 그렇게 있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당장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이 상태로 
옷들을 말리는게 차악의 선택인 것 같았다.


다행인 것은 박스티가 커서 어떻게 보면 원피스를 입은 것 같아 보였다.
불행한 것은 원피스처럼 보일지언정 그건 어디까지나 큰 티셔츠였다.


박스티는 엉덩이를 겨우 가릴 뿐이었고, 덕분에 허벅지의 3분의 2는 노출되었다.
시은이가 몸을 조금만 굽혔다가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시은이의 하체가
그대로 노출될 판이었다.


상체는 그나마 나았다. 어느 정도 위화감은 있었지만 노브라인 티가 나진 않았다.
물론 시은이가 흥분해서 젖꼭지가 딱딱해지거나 옷을 팽팽하게 잡아당긴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말이다.


이제 이 젖은 옷들을 어디서 말려야 하는지가 문제였다.
옷들만 있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속옷이 있었다.
자극적이고 과감한 빨간색 레이스의 속옷을 남자 아이들이 
보는 곳에서 말릴 수는 없었다.



“아까 보니까 여기 뒤에 빨래 널 수 있는 줄 같은게 있던데?”


이번에도 답을 내려준건 수민이었다.
시은이는 수민이의 안내에 따라 건물 뒷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곳엔 정말 수민이의 말대로 집게가 달린 빨랫줄이 있었다.


건물 뒷편이긴 했지만 너무나 공개된 장소다.
혹시나 남자 아이들이 지나다가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은이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수민이도 시은이를 도와 빨랫줄에 옷을 널었다.
속옷 세트, 얇은 반팔 티셔츠와 짧은 돌핀팬츠.
이것이 시은이가 입고 있던 전부였다.


빨랫줄에 널고 보니 새삼스럽게 자신이 걸치고 있던
의상이 별로 없다고 느낀 시은이었다.


그 중에서도 빨간색 속옷세트는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레이스가 달린 빨간색 속옷은 평소에 입기에는 화려한,
여자들이 소위 말하는 승부팬티였다.


특히 주요부위를 제외한 부분은 씨스루 제질이었다.
진석이가 선물해준 것이 아니었다면 시은이가 자발적으로
입기에는 조금 과감한 디자인이었다.


옷감을 다 널고 시은이는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뒷편이긴 했지만 너무 공개적인 장소에 노출된 자신의 속옷을 보고
수치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제발 남자애들이 보는 일은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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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뭐하냐?”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갔던 애들이 돌아오면서
갈 곳을 잃은 채 우왕좌왕하고 있는 재정이를 보고 말했다.


“아..아니..아..장은 다 봤어?”


아이들의 부름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재정이는
말을 더듬거리며 다른 아이들을 맞이했다.


“그럼~그릴은 찾았어?”


진석이가 두 손 가득한 봉투를 보여주며 말했다.


“응, 다행히 숯이랑 번개탄도 남아있더라구.”


“그래? 다행이네. 안그래도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혼자 옮기기엔 힘든데, 진석아 좀 도와주라.”


“그래. 이것 좀 들고 먼저 들어가”


진석이가 준규에게 자신의 짐을 맡기고 재정이를 따라나섰다.
앞장 서서 가는 재정이의 마음은 아직도 콩닥콩닥 뛰었다.


재정이의 머리 속에는 아직도 아까 본
시은이의 알몸이 눈에 훤했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은 실수이긴 했지만 
최고의 실수였다.


창고로 가기 위해 진석이와 재정이는 건물 뒷편으로 돌아갔다.
그 때 눈 앞에 빨랫줄에 널려있는 옷가지들이 보였다.


그건 누가 봐도 시은이의 옷이었다.
반팔 크롭티셔츠에 짧은 돌핀팬츠, 그리고 문제의 빨간 속옷 세트.
아까까지만 해도 시은이 몸에 걸쳐있었던 것들이었다.


‘그럼..시은이는 지금 뭘 입고 있는거지?’


아까 본 시은이의 알몸을 떠올린 재정이는 앞섬이 단단해져버렸다.



그리고 수민이의 계략인 것을 모르는 진석이는 
생각보다 과감하게 행동하는 시은이를 보고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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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먼저 들어간 준규와 근호 역시 시은이에게 시선을 빼앗겨버렸다.
이제 막 씻고 나온 여자, 그것도 시은이처럼 이쁜 여자는 20대 한창의
남자들의 마음을 동요 시키기에 충분했다.



물에 젖은 머리와 허벅지가 다 드러난 원피스(원래는 티셔츠지만)만을 입은
시은이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


씻고 나온건 수민이도 마찬가지였지만 시은이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시은이에게서는 여자로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



시은이는 노브라, 노팬티의 차림이 신경이 쓰였다.
준규와 근호의 시선이 이 박스티를 뚫고 들어와 자신의 알몸을 쳐다보는 듯 했다.
게다가 시은이 본인이 조심하지 않았다가는 정말로 자신의 치부를 보여줘야했다.



시은이는 자연스럽게 손으로 꽃잎 부분을 가렸다.
조신한 시은이의 행동이 의상과 대비되며 더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야~술을 몇 병이나 산거야 대체?”



수민이가 자칫 정적이 흐를 뻔한 분위기를 깨트렸다.



“너가 있잖아.”



흘끔흘끔 시은이를 훔쳐보던 남자애들도 수민이의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수민이의 말대로 고기도 술도 풍족했다. 재료들을 보자 시은이도 배가 고파졌다.



“얘들아 나와!”



재정이의 목소리였다.
목소리만 들렸을 뿐인데 시은이는 부끄러운 마음에 볼이 빨개졌다.
자신의 나체를 보여준 것이 10분도 채 되지 않았다.



‘이럴수록 더 자연스럽게 행동해야 해.’



시은이는 마음을 다 잡았다.
아이들은 재료들을 들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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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건물 옆편에는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창고에서 찾아 온 그릴과 책상과 의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재정이와 진석이는 이미 숯에 불을 피웠다.
둘은 방에서 나오는 아이들을 쳐다봤다.
아니, 시은이를 쳐다봤다.


'수민이 옷을 빌려입었구나.'


둘의 궁금증은 시은이의 옷차림이었다.
뒷편 빨랫줄에 널린 시은이의 옷을 봤을 때부터 
둘은 시은이의 옷차림이 궁금했다.
아까 분명 갈아입을 옷이 없다고 한 시은이었다.


당연히 알몸으로 있을거란 생각은 안했지만
못내 아쉬운건 늑대들의 본성일 것이다.


고된 물놀이로 허기가 진 아이들은 얼른 고기를 굽기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불을 지핀 그릴 위에 고기들이 구워졌다.
시은이와 수민이는 채소들을 들고 다시 방으로 들어가 주방에서 씻었다.


준규와 근호는 그릇과 음료 등 테이블을 세팅했다.
노릇노릇해진 잘익은 고기의 냄새는 허기진 아이들의 후각을 자극했다.
고기는 구워지는대로 아이들의 입 속에 직행했다.


맛 좋은 고기 덕분에 술도 술술 넘어갔다.
축구와 물놀이까지 한 남자아이들은 피곤함에 빨리 취기가 오르는 듯 했다.
그 취기에 흥에 겨웠고, 시은이와 수민이도 함께 즐거웠다.


모처럼 서울 밖으로 나와 노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자 시은이도 긴장이 많이 풀렸다.
날이 어두워지면 질수록 어둠이 자신의 몸을 가려주는 것 같았다.


이 흥겨운 분위기 속에 어두운 밤공기는 상쾌하기까지 했다.
취기가 오른 시은이는 혼자 있다면 이 박스티조차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시은이에게 내재된 노출욕이었다.



“술 떨어졌네.”


“냉장고에 더 있어."


준규와 근호는 술을 갖고 오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그 둘도 취기가 올랐는지 걸어가는 걸음거리가 똑바르지 못했다.


그건 밖에 남아있는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다 의자에 기대어 포만감을 표시했다.
술기운이 오르고 피곤함이 몰려오자 시은이는 
더 편한 자세를 찾고자 몸을 비비 꼬았다.


물론 그러면서도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였다가는 시은이 입장에선 모든 것을 보여주는 셈이었다.



“윙~”



어디선가 갑자기 벌레의 날개 소리가 들렸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의 벌이 날아들어왔다.


“워후! 뭐야!”


“꺄아!”



갑작스러운 벌의 등장에 남자 아이들도 여자 아이들도 놀랐다.
하필 벌은 시은이를 향해 날아갔다.



“꺄아!"



시은이는 벌을 피하기 위해 허둥지둥 의자에서 일어나
팔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방방 뛰었다.
시은이의 커진 움직임에 따라 옷도 위로 들려졌다.


그러면서 시은이의 하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민이도 옆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었고 남자 애들도 의자에서 일어났다.
시은이의 옷이 들썩이자 남자 애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시은이에게 향했다.


벌은 집요하게 시은이만 쫓았고 시은이의 몸짓은 점점 커졌다.
옷은 점점 더 들썩였다. 특히 재정이는 시은이의 하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윽고 시은이의 삼각지대가 나타났고 검은 털까지 스치듯 보였다.



‘역시 저 안에는 아무 것도 안 입고 있었어.’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시은이의 하체가 드러나면서
재정이의 눈도 커졌다. 아까도 봤던 알몸이지만 어떤 남자가
시은이 같이 예쁜 여자의 꽃잎을 보는 걸 질려하겠는가.
그건 매일 같이 시은이와 몸을 섞는 진석이도 마찬가지였다.



벌은 시은이의 몸짓 덕분인지, 
아니면 시은이의 검은 수풀을 봤기 때문인지
그제서야 괴롭힘을 그만 두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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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나간 자리는 어색함이 대신했다.



‘설마 보였을까..?’



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옷차림은 신경쓰지도 않고 방방 뛰었던 시은이었다.
벌이 나가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재정이와 진석이는 이제 민망한 듯 시선을 돌렸다.
저 둘이 자신의 하체를 봤는지 알 수 없었다.
아까 뛰어다니며 분명 하체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긴 들었었다.


진석이야 그렇다 쳐도 재정이에게 자신의 치부를 또 보였다는건
시은이에게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하루에 몇 번이나 보여주는거야…'


시은이는 속으로 울상을 지었다. 시은이 말이 맞았다.
재정이에게 알몸을 보여준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자신의 소중한 부위를 보여준 셈이었다.


“크흠, 얘네들은 왜 이렇게 안와.”



어색한 듯 재정이는 괜히 헛기침을 하며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발기된 페니스를 감추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약간은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갔다.


“여기 모기도 많은데, 우리도 들어가서 먹자”


수민이가 말했다. 괜찮은 제안이었다.
밖이 어두워짐에 따라 모기 뿐만 아니라 각종 벌레들이
불빛이 있는 이 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까 그 문제의 벌도 그 중 하나였다.



“그래, 여기 있는건 내일 정리하고 대충 챙겨서 들어가자.”


진석이도 이에 동의했다. 남은 음료와 안줏거리를 들고
모두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 재정이가 핸드폰 카메라로
부엌 쪽을 연신 찍어대고 있었다.


“ㅋㅋ얘네 봐라”


재정이가 들어온 애들을 보고 말했다.
카메라가 찍고 있는 곳에는 준규와 근호가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피곤하긴 했나보다 얘네ㅋㅋ”


준규와 근호는 냉장고에 있는 술을 꺼내다가 안줏거리로
사온 소시지를 발견했고, 이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가 그만 잠들어버렸다.
피곤한 상태에서 앞뒤 안가리고 먹은 술이 화근이었다.



“근데 너넨 왜 들어왔어?”



“아, 밖에 벌레도 많고 이제 들어와서 먹자고”



“그게 낫겠네. 괜히 왔다갔다 안해도 되고.”



“안주 뭐 남았나?”



“아까 소시지랑 과자 같은거 많이 사왔는데”



진석이와 재정이는 냉장고와 장을 봤던 봉지를 뒤적였다.



“과자들은 여기 있고, 소시지는 없는데?”



냉장고를 찾던 재정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자레인지를 열었다.
포장이 벗겨진 소시지가 반갑다는 듯 나타났다.



“이 새끼들 이거 데우다가 잠들었네ㅋㅋ”



이제야 정황이 파악된 애들은 귀엽다는 듯이 웃었다.



“야 일어나!”


진석이와 재정이가 각자 전담마크해서 준규와 근호를 흔들어 깨웠지만
둘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일어날 생각이 아예 없는 듯 했다.



“됐다, 됐어. 우리끼리 마시자.”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 둘을 보고 포기했다.
둘은 부엌에 누워있는 채로 두고 나머지 애들은 거실에 앉았다.
중앙에 남은 과자 봉지들을 까고 술과 음료를 놔뒀다.


시은이에게 그냥 맨바닥에 앉는 것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의자에 앉았을 때보다 박스티는 더 위로 올라갔고, 
덕분에 하체의 대부분을 내보여야 했다.


그나마도 손으로 당겨 내리지 않으면 하체를 훤히 드러내야 했다.
박스티를 당김과 동시에 문제는 윗쪽에서도 생겼다.
타이트해진 옷 때문에 젖꼭지가 윤곽을 드러냈다.


물론 시은이가 박스티 안에 아무 것도 입지 않았다는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수치스러움이 배가 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넷은 술을 홀짝거리며 안주를 축 내고 있었다.
옷차림이 신경 쓰여서 시은이는 대화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었고
덕분에 대화가 뚝뚝 끊기며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우리 게임하자, 게임!”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재정이가 제안했다.



“넷이서 무슨 게임?”



진석이가 괜히 핀잔을 줬다.



“왕게임 어때?”



수민이가 말했다. 의외에 제안에 진석이와 재정이가 놀란 듯이 수민이를 바라봤다.



“왕게임 하자고”



수민이는 그런 둘을 보며 웃으며 다시 한 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