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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미믹은 정통 동화로 인정합니다
작품리뷰  |  2021.10.08 01:07
  AA JH  |  조회수 : 1588회 (중복포함)
전설이 된 미믹
작가 : 꽃의폭풍

아무도 모르는 동굴 한 구석에, 미믹이라고 불리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미믹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위대한 전사가 되겠다는 꿈이었지요


이번 공모전에 참 많은 작품들이 나오고 죽었다

모든 작품들이 뜰 수는 없고, 뜨게 되더라도 당장 순위권만 보면 '와 이건 여기 있을만 하지'나 '아니 이게 이 순위라고??'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 각자 있을거다

이번에 이 작품을 리뷰하게 된 것은 이걸 읽고나서 순위권에도 못든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졌기 때문이다

'고작 이런 평가를 받을 작품이 아닌데.. 어쩌면 뜬구름 잡는 제목과 소개문 때문에 안 읽는걸까?'란 생각이 들어서 리뷰를 쓰게 되었다


( 작품 소개 )

깊은 숲속에 있는 한 동굴에 몬스터들이 숨어 살았다


한쪽 다리가 없는 늙은 오크, 머리 좋은 고블린, 자신을 오우거라 주장하는 리자드맨, 아들을 잃은 치매 걸린 코볼트


사냥나갔던 리자드맨은 어느 날 사고난 마차를 발견하고, 그 잔해에서 상자와 그 안에 든 아기를 찾아 동굴로 데려온다


동굴에 인간을 들이는건 위험하다는 몬스터들이였지만, 아기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코볼트의 고집을 이길 수 없었고,


결국 아기가 있던 상자를 미믹의 껍데기, 아기를 미믹이라는 궤변과 함께 소년이 될때까지 키우게 된다


오크와 고블린에게 세상을 사는 지혜를, 리자드맨에게 살아남는 법을, 코볼트에게 관계에서 오는 사랑을 배웠지만 결국 소년은 인간


인간은 인간의 사회에서 살 수 밖에 없다는걸 아는 몬스터들은 소년에게 위대한 전사라는 꿈을 심어주고 마을로 보낸다


( 장점 )

1. 동화같은 나래이션과 정통 동화 

 '그렇게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와 같은 동화속 나래이션 형식으로 서술된다

 검머외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보여주는 광기가 신선하다는 평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처럼, 이 소설에 쓰인 동화같은 서술을  보니까 어렸을 때 동화를 읽던 시절이 떠오르더라

 솔직히 우리가 지금 동화를 봐야 얼마나 보겠는가? 

 오늘부로... 전설미믹은 정통 동화다...


2. 동화가 아닌 현실적인 전개

 '아주 작은 목소리로 한 명씩 한 명씩 꽃다발을 모으듯이 모았습니다.'

 참 아름다운 표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토벌대장이 주인공을 버리고 병사들과 도망가는 장면에서 나온 표현이다

 동화같은 서술이라고 해도, 사회성이 떨어지는 주인공을 이용해먹는 등장인물들도 있다

 물론, 이용해먹는 등장인물이 제 꾀에 넘어갈거라는 묘사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니까 고구마를 걱정하진 않아도 될거 같다


3. 위에 적힌 장점을 어우르는 필력

 필력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이 작품을 읽고 '아, 이 작가는 그냥 글을 잘쓰구나'라는걸 느꼈다

 동화같은 나래이션, 동화가 아닌 전개, 수동적인 주인공, 주도적으로 이용하는 등장인물들.

 이걸 다 섞었더니 몰입감이 나왔다

 ??? 아니 근데 진짜로 난 1화부터 8화까지 그저 감탄만 하면서 쭉 읽었다


( 단점 )

1. 공모전인데 동시연재중임

 공모전엔 참가하는 첫날에 5편, 그 뒤로 2편씩 쓸 수 있는 규칙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 다른 작품인 '닉네임을 잘못 정했다'도 동시 연재중이기 때문에 1편씩밖에 못쓴다

 문제는... 매일 2편씩 썼던 작가들 특징이 한편 분량에서 전개되는 부분이 적다는 점이다

 전작인 주빌런이나 닉네임은 하루에 2편씩 올렸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공모전에 올리는 지금은... 편수가 부족한 것도 아무래도 이 글이 받아야 할 가치보다도 조회수가 낮은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2.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캐릭터성

 솔직히 난 나중에 귀족영애 만나는거 기대하면서 '까칠한 귀족영애+사회성 떨어지는 야만인 조합? 이거 못참지'하고 보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주인공이 무조건 상황을 주도해야 되고 고구마만 보면 치를 떤다 싶은 사람들에겐 이 주인공은 좀 힘들거다..

 애가 몬스터 사이에서 크다보니까, 모티브가 타잔인가? 싶을 정도로 좀 애가 순박하고 의심을 안함


진짜 꼭 봐줬으면 싶어서 이것저것 적는다고 좀 길게 썼는데 봐줘서 고맙고, 긴거 읽어준다고 고생 많았다

내가 이번 공모전에서 제일 응원하는 작품은 아마 이 소설이 될거 같다

물론 좀 과장된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정말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빌런 초반부에서 주인공 혐성 보고 하차한 다음에 '아 이작가는 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전설이 된 미믹' 꼭 한번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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