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로딩 닫기

떠나지 않으셨군요, 회원님!
감사합니다😚

멤버십 해지 예약이 취소되었습니다.

노벨피아 일반
현대와 이세계를 오갈 수 있는 헌터물 미궁도 나옵니다.
작품홍보  |  2024.06.24 05:46
  글로매혹  |  조회수 : 27회 (중복포함)


난 이세계에 오자마자 당대 최고의 화가와 작곡가로 착각당했다


몇개월 혹은 몇년 걸리는 초상화를 내가 10분만에 생동감이 넘치는 살아숨쉬는 그림을 그리자

이세계 황제며 공주며 공작이며 묘인족 조인족 어인족 등 수많은 종족들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놀랬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그림을 그리실 수가 있습니까?"


나에게 하는 질문에 난 침묵으로 일관하며 먼산을 바라봤다


때론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좋다


그러자 내가 그린 초상화를 구경하던 귀족들이

저마다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역시 천재는 다르군요."

"당대 최고의 화가라더니.."

"당대 최고라니요...이 그림을 보십시요 살아 숨쉬지 않습니까? 이건 역대 최고의 화가입니다."


"이분을 만나뵙고 싶어서 줄을 선다지 않습니까 선약만 10년이 밀려있다던데..."

"그 그정도였습니까?"

"하..소식이 이렇게 느려셔야 되겠습니까?"


난 그 모습을 듣고 귀가 간질거렸다


낯부끄러운 칭찬은 좋아하지 않지만

한 분야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사람에게는

이러한 반응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 했다


지구에 있을 당시에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쥐구멍에라도 숨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세계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다


'그거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라니까...'


이 비밀은 무덤까지도 비밀이어야 했다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황제와 공주뿐만 아니라 엘프의 왕 드워프의 왕 묘인족의 왕  그리고 드래곤까지

수많은 종족들이 나를 죽이려 할 테니까.



-======================= 


헌터 복장만 해도 여기에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태.

나는 잠재력 H급의 초보헌터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안전을 위해 비싼 돈을 들여 최하급 장비를 맞췄다

살아있어야 헌터생활도 할 수 있으니까

 

“...아니 이 외국분은...용병 아니었습니까?”

 

부자상인의 눈에 여전히 의아한 빛이 서린다.

그러자 촌장이

 

아닙니다. 이분이 그 그림을 그리신 화가가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 용병이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선명하고 살아있는 그림을 단 하루만에 이렇게나 대단하게 그리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러자 부자 상인의 눈이 뒤집어질 듯 놀라며 다시 물었다

 

“......하루만에 이러한 그림을 그렸다는 말씀입니까?”

 

그림으로 착각 당한 사진을 들고는 진의를 확인하기 위해서 나에게 물어 본다

 

‘...그거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라니까......이걸 설명할 방법이 없네.’

 

이세계에는 사진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상하게 지구와 달리 마법은 발달해 있으나

과학은 전혀 발달하지 않았다

어쩌면 마법이 너무나 발달해 있어서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하긴 알게 뭔가.

난 이세계에 며칠 전에 온 초보 탐험가니까

이러다가 사진이 아니라 동영상이라도 보여주면 기절할지도 모르겠다

 

“...뭐 대충 그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 하루는커녕 10분도 안 걸렸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사진을 찍자마자 곧바로 인화된다.

그런데 10분이라고 말하면 놀랄까 봐

대충 하루라고 거짓말을 한 거였다

 

하지만 하루라는 거짓말을 했는데도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너무나도 폭발적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너무나도 초상화를 그려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한다

구라인지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마을 사람들이 나를 보고 당대 최고의 화가라고 극찬한다

 

사실 나는 중학교 때 미술점수가 거의 꼴찌였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러한 소문은 조그마한 마을에 그치지 않고 멀리 퍼지더니

소문이 부자 상인 귀에 들어갔는지

이렇게 몸소 촌구석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런 촌구석까지 4륜 마차를 타고 30명이 넘는 호위병을 끌고 온 것을 보면

돈은 많긴 많아 보인다.

 

안토니오 피사니라고 불리는 부자 상인은 나와 사진을 번갈아 보더니

눈동자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렸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도저히 못 믿겠다는 반응

 

“...도대체 어디에서 오셨길래...이리도 재능이 뛰어나신 것입니까?”

 

“...아주 먼 곳에서 왔습니다...”

 

나는 대충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구라는 아니다

지구에서 이세계로 왔으니

 

진짜 먼 곳에서 온 것은 사실이니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주소 복사하기
다른 게시물
SNS 계정으로 1초만에 가입하기

추천인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