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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피아 일반
단편선 - 나와 같이 회귀하는 그녀를 만났다
따옴표  |  2022.05.02 15:09
  ㅁㅁ123  |  조회수 : 181회 (중복포함)

[당신은 죽었습니다. 처음으로 회귀합니다.]


".....이번에는 꽤 오래 버텼군."


나는 침대에 누워있는 채로 눈앞에 펼쳐진 알림 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힘이 빠진 채로 한참을 멍하니 누워 있다가 그 아래에 써있는 숫자를 흘깃 보았다.


[횟수: 1140회 / 누적 시간: 42년 9달 4일 2시간 52분]


"......"


매번 회귀때마다 보는 숫자였지만 정말이지 체감이 되지 않았다.

내 신체는 분명히 28살이다. 하지만 회귀를 포함한 시간까지 합한다면 내 정신연령은 현재 70살이어야 한다.

분명히 회귀를 반복하면서 지식 자체는 늘었다. 그러나 항상 변하지 않는 신체는 언제나 나에게 괴리감을 주었다. 

아무리 회귀를 반복해도 기껏해야 33살까지 살아보았으니, 그 이상의 육체는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탓이다.


'이번 회차는..건너 뛸까.' 


전 회차에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아쉽게 죽은 나는 휴식이 필요했다.

일종의 번아웃. 정말 극적으로 도달한 세계의 끝이긴 했지만 그만큼 실패에 대한 미련은 깊었다. 

하나의 회차를 길게 진행하면 5년은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완전 리셋이 된 이번 회차에서는 바쁘게 움직이기보단 마지막을 위한 휴식을 취하는 게 나아보였다.


나는 카페라도 갈 요량으로 이곳에 살았던 기억을 더듬으며 옷가지를 대충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다.

그것은 정말 오랜만의 평범한 외출이었다.


*


밖으로 나오자 한창 평일 대낮인 거리는 한산했다.

거의 아무도 없고, 도로에 차들도 거의 없다. 


이렇게 평범한 거리는 며칠 뒤에 지옥으로 변한다.

차원문에서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고, 정체모를 퀘스트로 인해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광경이 연출된다.

그렇기에 나는 첫 회차에서 죽었다. 몬스터가 아닌, 사람에 의해서.

지금은 어찌보면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 덕분에 회귀의 능력을 얻었으니.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첫번째로 인간에게 죽은 자에게 주어지는 능력이었다.

몬스터가 아닌 인간에 의한 죽음이 조건이라니. 마치 인간을 증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종용하는 느낌도 들었다.


나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 중엔 회귀를 반복해도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퀘스트가 있었다.


[메인 퀘스트 - 세계의 끝을 보라]

[조건: ???]


이 퀘스트는 다른 사람에게는 없고 나에게만 있는 퀘스트였다.

세계의 끝을 보라는 건 결국 내가 전 회차에 실패했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지금까지 해금되지 않는 걸 보면, 그 뒤에 무언가 더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말이지..알 수가 없어."


나는 한숨을 쉬었다.

어찌되었건 이번 회차는 휴식을 취하고, 다음 회차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그렇게 결심한 터였다.


"메리! 그리로 가면 안돼!"


한 여학생의 다급한 외침에 나는 돌아보았다.

횡단보도에서 산책끈을 놓쳐 도로 한 가운데에 있는 개를 보고 발을 동동 구르는 모양이었다.


"메리!"


그녀는 결국 빨간불이 켜져 있는 횡단보도에 뛰어들었다.


'젠장, 위험해..!'


그녀가 이곳에 있는 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이 타이밍엔 항상 트럭이 와서 전봇대를 들이박았었다. 


나는 전력으로 횡단보도를 향해 달렸다.

모든 스탯이 리셋되어서 그리 빠르진 않았지만 적어도 시간을 맞추기엔 충분했다.


"잡았..!"


여학생이 메리를 잡아 품에 안은 순간, 뚜껍게 울리는 경적 소리가 그녀의 앞에서 울렸다.

나는 필사적으로 점프해 그녀를 밀쳤다.

강아지를 껴안은 그녀는 사거리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쇳조각이 찌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내 인식은 암흑으로 물들었다.


.......


...........


[당신은 죽었습니다. 처음으로 회귀합니다.]


"...다시 여기군."


나는 침대에서 누운 채로 중얼거렸다.

고통이나 죽음에 대한 감각은 익숙해서 이렇게 빨리 정신을 차린 것이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의미가 없었네.'


나는 손을 쥐었다 펴며 생각했다.

무언가를 하다 죽는다는 건 회귀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가장 무의미한 순간이었다.

그 이유가 특히나 타인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그랬다.

내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쌓아올려도, 처음으로 돌아가면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걸 기억하고 있는 건 오직 나 뿐이다.


그렇기에 회귀를 반복하면서 혼자 다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도 회귀를 하게 되면 리셋된다.

필요에 의한 비지니스적 관계가 아니면 그 이상의 깊은 인간관계도 맺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아마 전 회차의 마지막 관문에서의 실패 이유일지도 모른다. 아니, 이제는 전 전 회차인가.


"..아까 그 여학생에 대해서도 좀 알아봐야겠네."


1140회의 회귀를 경험하는 동안 그녀가 나타난 건 방금 단 한번 뿐이었다.

무엇이 바뀐 것일까.

나는 그 이유에 대해 곱씹어보면서 다시 한번 옷가지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그 도로변에서 한참을 계속 서 있었어도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원래 처음 계획했던 대로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섰다.


'...어?'


카페에 들어서자 아까 그 여학생이 이미 앉아 있었다.

그 옆에는 그녀의 개도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와 내 앞에 서서 말했다.


"..아저씨, 회귀자죠?"


그녀는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


*


그녀는 가끔씩 꿈을 꾼다고 했다.

게이트에서 몬스터들이 나와 세계가 멸망하는 꿈. 또는 사람들이 사람을 죽이는 꿈.

생생한 꿈이었지만, 그런 꿈들의 결말은 결국 자신은 일찍 죽고 꿈에서 꺠어나기에 별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엊그제는 그녀가 멸망한 세계에서 강아지를 죽여 먹는 꿈을 꿔서 오늘 강아지 산책을 시켰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오늘 아침에 마치 트럭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생생한 꿈을 봤다고 한다.


"..내가 회귀자인건 어떻게 알았어?"


"..꿈에서 깨어날 떄, 저 말고 타인이 죽었는데 깨어나는 건 없었거든요. 그리고 마치 제가 직접 경험한 것처럼 생생했어요.

그래서 아침부터 여기서 횡단보도를 보며 아저씨를 기다렸죠. 저를 찾는 듯한 움직임이셔서, 그게 가능한 건 회귀자밖에 없으니까 물어봤어요."


"..똑똑하네."


한마디로 나는 그녀의 함정에 빠진 거였다.


"..아저씨, 하나 물어볼게요. 이 세계는 정말 멸망하나요?"


"어. 멸망해. 그것도 며칠 뒤에."


"즉답이라니.."


"어줍잖은 희망 가져봤자 소용 없으니까. 지금부터 살 생각을 해야지."


녀석은 잠시 우울해하더니 뭔가 생각이 났는지 다시 물어왔다.


"근데 회귀자면, 어디까지 갔어요?"


"마지막 관문."


"에엑?! 그럼 거의 끝이잖아요?! 이번 회차에 끝내는 거에요??"


"그럴 생각이었는데, 누구 씨가 변수가 되어서 말이지. 이미 이번 회차는 글렀어."


"아.."


녀석은 무안한지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거렸다.


"그, 그러면..다음 회차로 가면 되죠!"


"...너는 상관없어?"


"...예?"


"이번 회차의 너는, 내가 죽으면 과연 괜찮을까?"


"...."


그녀는 말이 없었다. 내 뜻을 이해해서 인 것 같았다.

나는 항상 생각해오던 것이 있었다.

내가 죽으면, 그 회차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결국엔 그 세계는 멸망할까? 아니면 나를 제외한 그들이 뭉쳐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해낼까?

1141번의 회귀를 반복하면 1141번에 가까운 멸망이 만들어진다.

나는 항상 그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어도 회귀 한번에 모조리 리셋된다.

어떤 누구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나라는 존재의 인식은 그들에겐 처음보는 사람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목소리, 얼굴, 말, 행동, 삶을 알고 있다.

그런 일방적인 소통은 이제 질렸다.


그렇기에 나는 인간관계따윈 맺지 않는다. 앞으로도 맺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다음 회차에서도 제가 기억해내면 되잖아요."


"..뭐?"


"그러니까, 이야기해 주세요. 아저씨 이야기. 제가 끝까지 기억할게요."


그녀는 내 눈을 진지하게 쳐다보았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내 입장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 건 수많은 회귀를 반복하면서도 단 한번도 없었다.


지금 내가 뒤돌아서면 모든 게 없던 일이 될 것이다.

무시한 채 다음 회차로 넘어가면 그녀도 서서히 나에 대한 기억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그녀에게도, 나에게도 편하다.

이미 마지막 관문에 다다른 이 상태에서는 더더욱 그럴 필요가 없기도 했다. 


"......."


나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내일 똑같은 시간에 여기로 와. 처음부터 말해줄게."


*네, 그래요! 회귀로 도망가기 없기에요?"


그녀는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


나는 그녀에게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처음 회귀를 했던 회차부터, 어떻게 마지막 관문에 도달했는지까지.

그리고 그녀는 그 이야기를 재미있어 했기에 나도 말하는 보람이 있었다.


그 뒤에 내가 회귀를 몇 번 반복해도, 신기하게도 그녀는 날 기억하고 있어 항상 날 제일 먼저 찾아왔다.

나는 매 회차 그녀를 파티에 끼어 키웠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마지막 회차의 5년이 지났다.


*


"이걸로..끝이다!"


"크아아아아-!!!"


나는 마지막 관문의 보스의 심장에 창을 찔러넣었다.

녀석은 울부짖으며 다른 몬스터들과 다를 바 없이 여러 갈래의 파편으로 흩어져갔다.

숨을 고르며 그 광경을 보고 있자, 정말로 고대하던 퀘스트 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마지막 관문을 클리어 했습니다. 당신은 세계의 끝을 보았습니다.]


[최종 퀘스트 완료 : 세계의 끝]


[보상: 메인 퀘스트 - 세계의 끝을 보라 해금]


"해냈다..! 해냈어요, 아저씨!!"


그녀는 나에게 다가와 안겼다.

레이드에 성공한 무리는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나는 기뻤다. 장장 50년에 걸친 회귀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으니, 이제는 더 이상의 회귀를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안심이 되었다.


"오늘 밤에는 마구 마시는 거에요! 어떄요?"


"알겠다. 알겠어."


"야호!"


나는 신난 그녀를 뒤로 하고 눈앞에 나타난 퀘스트 창을 닫기 위해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보상 란을 보았다.


[보상: 메인 퀘스트 - 세계의 끝을 보라 해금]


'....잠깐, 분명 메인 퀘스트는 나만 가지고 있었을텐데?'



나는 그 문장에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황급히 메인 퀘스트를 열었다.

내 눈길이 닿은 그 끝에서, 내가 마주한 진실은 잔혹했다.



[메인 퀘스트 - 세계의 끝을 보라]


[조건: 회귀자를 죽이시오.]


[보상:??? / 실패시 패널티: 세계의 멸망]




"......뭐?"


물음표로 되어있던 조건이 풀려있었다.

나는 당황했다. 그것은 조건에 담긴 문장에 대한 의미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아래에 써져있는 하나의 단어 때문이었다. 

목표로 되어 있는 건 분명한 회귀자.

하지만 그것은 나를 뜻하는 바가 아니었다.



[대상자: 이은설]



그것은, 나와 같이 회귀를 반복한 그녀의 이름이었다.


"..........."


퀘스트를 확인한 일부 결사대원들의 눈빛이 변했다.

그들은 잠시 내려놓았던 무기를 집어들고,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메인 퀘스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10분 0초]



"...젠장!!!"


일제히 그녀를 향해 달려드는 결사대원들을 향해 나는 창을 휘둘렀다.



*


"헉......헉...."


그녀에게 달려들었던 대부분의 결사대원들이 내 손에 쓰러졌다.

그 상황에 결사대원들이 잠시 공격을 멈추자 나는 타이머를 바라보았다.



[1분 21초]



"..아저씨."


"은설아, 조금만 버텨라. 내가 꼭..!"


"아저씨..!!"


그녀가 나의 팔을 잡았다.

그 작은 손은 분명히 떨고 있었다.


"이제..이제 그만해요."


"..뭘 그만해...!"


까드득. 

이빨을 갈았다.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이 상황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왜, 도대체 왜!! 네가 죽어야 하는 건데!! 회귀자는 나라고!!"


"..어차피..피할 수 없어요."


그녀의 눈은 이미 충혈되어 빨갛게 변했다.

동시에 이미 물방울이 흘러간 자국이 남은 얼굴은 엉망진창이었다. 


"은설아, 제발..!"


"..그동안 고마웠어요..아저씨."


"제발..!! 은설아!!!"


푸욱-


그녀가 가지고 다니던 검이 역수가 되어 그녀의 심장을 관통한다. 

폐부터 차오른 피로 인해 피를 토하고 쓰러진다.


"..약속..못..지켜서..미안해요.."


쓰러진 그녀의 손이 무릎꿇은 내 뺨을 어루만졌다.

나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그녀의 손에 힘이 빠졌음에도 그 손을 내 두 손으로 계속 붙잡고 있었다.



[0분 9초]


[최종 메인 퀘스트 완료 : 세계의 끝을 보라]


[보상: ???]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참을 울고 있다가 눈앞에 떴던 상태창을 보고는 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보상: 회귀하시겠습니까?]


[Y] / [N]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처음부터 예감은 했었다.

도대체 누가 이 퀘스트들을 설계했는지 나는 모른다.

하지만 인간을 증오하도록 설계된 그 퀘스트와 업적들은 분명히 그 의도가 다분한 것이었다.






"그래, 좋아. 이 미친 새끼야..!!"


누가 이기나 한번 보자..!!


나는 하나의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Y]


[처음으로 회귀합니다.]


나의 1184번쨰 회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Epliogue: 멸망하지 않는 세계



"앗, 메리! 같이 가야지!"


그녀는 허둥지둥 자신이 산책끈을 놓친 강아지를 따라갔다.

지난밤 꿈이 뒤숭숭했던 터라, 산책을 겸해 기분전환도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딴 생각을 하다 보니 산책끈을 놓쳐, 그녀는 지금 강아지를 쫒는 신세였다.


"..어?"


"...."


메리가 뛰쳐나간 골목길을 지나자, 그곳에서 메리의 산책 끈을 들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아,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횡단보도로 뛰어 들 까봐 걱정했거든요."


"...."


'..뭐지? 왜 말이 없지?'


하지만 그런 말에도 그는 그녀를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이었다. 


'가슴이..답답해..왜..?'


소녀는 그를 바라볼 수록 무언가 이상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그가 그녀에게 산책끈을 건네며 소녀와 그의 손이 맞닺자, 소녀의 머리 속엔 지난밤 꿈이 떠올랐다.

그리고, 어디선가의 기억이 스치듯이 그녀의 머리속에 들어왔다.



"..아저씨?"



이것은 멸망하는 세계에서의 약속.



'세계가 아저씨를 잊어도, 저만큼은..꼭 아저씨를 잊지 않는 사람이 될게요.'


'..그럼 나는..'



"..약속, 지켰구나."



'네가 나를 잊어버려도, 너를 절대 버리지 않으마.'


[횟수: 38178회 / 누적 시간: 2352년 5달 14일 7시간 17분]


멸망하지 않는 세계 속에서도, 그 약속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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