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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의 고해
작가 : 해프
이 모든 여정이 무얼 위한 것이었나. 너를 위한 것이었다. 세상이 너를 죽게 내버려둔다면, 내가 신에게서 구원을 빼앗아올 테니 그때는 부디 나를 기억해주렴.
주요 등장인물
카에이 여자 무사 호위임무를 명령받고 일본에서 건너옴
티엔 날개 달린 여자아이 기희를 스승으로 모시고 있음
기희 화도라는 도술을 쓰는 신비한 여인
장점
1. 작가가 처음 쓴 소설이라고 믿기기 않는 유려한 풍경묘사
여행 과정에서 여러 지역들을 지나가게 되는데 직접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잘 썼음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
▶산 중턱 위 온천의 모습
▶선녀옷을 입고 도착한 월면의 모습
▶남쪽 열도의 바다와 해안가 풍경
2. 인물들 간에 담담한 감정묘사와 대화들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비유들이 깊이 있고
짧고 단순한 대화지만 그 속에 인물들의 감정이 잘 드러남
▶ 달나라 공주가 깊은 잠에서 일어났을 때
▶달나라를 떠나기 전 대화
단점
1. 소설 전체에서 몇 줄 안되는 메타픽션적인 요소를 굳이 넣어야 했나 많이 아쉬움
읽다가 확 깨 버리는데 지금이라도 삭제해 버리면 훨씬 나을 듯
2. 마지막에 스케일을 키우지 말고 적당히 일상물 느낌으로
집에 돌아오는 초반 분위기 유지하면서 끝내는 것도 좋았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작가가 처음 쓴 소설이라 이런 식으로 플롯을 짜본 것도 경험인 것 같음
결론
작가가 처음 쓴 소설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체와 분위기가 마음에 든 동양 판타지 소설
아쉬운 부분도 하나 있었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작가인데
차기작 쓰다 멈춘 게 너무 아쉽다.
나중에 새 소설로 돌아오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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