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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바속촉 사이버펑크
작품리뷰  |  2024.04.24 02:35
  다l검  |  조회수 : 559회 (중복포함)

사이버펑크를 살아가는 불명예퇴직자를 위한 무일푼 생활 안내서

작가 : 사만곰

보안 취약점은 대부분 현실에 있다. 적들이 넷을 통해서만 침투할 것이라고 믿지 마라. 이식물을 부착할 돈조차 없는 애송이와 부착할 필요가 없는 군수용 강화인간을 구분해라. 믿기 전에 의심부터 해라. 일단 의심을 마쳤다면 조금 의심스럽더라도 기꺼이 믿어라. 마지막으로··· 절대 마녀를 살려두지 마라.

겉바속촉 사이버펑크 


표지를 보면 나폴리탄괴담의 형식이라 쎄한 느낌이 들고
제목은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잔잔한 혼란스러움을 안겨준다

사이버펑크 장르라 극단적 자본주의를 추구하는 메가코프, 사이보그, 범죄 등의 요소가 연상된다
이 작품을 읽기도 전에  주인공이 메가코프에 눌려서 어둡고 우중충하며 고되고 억울한 내용이겠구나
라는 선입견이 생겨서 '아 너무 다크한건 또 별론데' 싶다가도
한 번 읽어나보자 싶었는데 읽자마자 지금까지의 헛짓거리가 기분좋게 배신당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겉은 밤송이나 고슴도치처럼 뾰족하게 날을 세워놨지만
내용물은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의 겉바속촉 사이버펑크를 살아가는
건실한 청년 아 모씨의 일상이다

MZ를 넘고 알파세대를 넘어 22세기에 가까워진 시대에
이렇게 건실한 청년이 드물텐데 기특한 느낌이 든다

냉철하고 삭막한 사이버펑크에서 피어나는 한 떨기의 감성은
백지 위의 검은 점만큼 사소하지만 존재감있게 분위기를 환기해준다

무엇보다 확실한 건 작가님의 필력이 좋다는 것이다
이거 읽고 전작들을 탐독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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